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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하여

 

저는 30년 정도의 직장일과 자영업을 하다 코로나 이후로 어려워진 상황 때문에 지금은 야간택배 일과 자영업. 투잡을 하고 있습니다. 쿠팡이나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로젠택배, 롯데택배 등 다양한 택배사들이 있는데요, 택배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해볼까 싶은데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한참을 헤매는 시간을 보냈거든요. 

우리 동네에 배달하는 택배 기사님께 며칠 동안 아파트 단지 앞에 기다렸다가 오시면 커피 한잔 드리면서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일할 자리는 있는지?'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등등 물어보고 자리 나면 연락 달라고 연락처도 주고 그렇게 연락 기다린 게 몇 달이었습니다.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택배 및 일자리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질문도 해보고 택배기사 모집한다고 올라온 회사에 찾아 갔더니 차팔이(새 차를 일찍 나오게 해 준다면서 비싸게 팔아먹는 수법)이거나 사기업체(소개비 명목 수수료 요구)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현재 물류업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로 인해 택배기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고, 물량도 증가하여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보니 월 천만 원씩 번다는 고소득 업종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처음 투자돈도 차량 구입비 빼곤 들어가는 것이 없다 보니 체력과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처음 시작할 때 제가 경험했던 궁금한 부분과 일을 하면서 알게된 정보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쿠팡택배(야간 택배) 일을 하고 있고, 3년 차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다른 택배사는 이렇다더라~~ 정도만 알지 자세한 건 잘 알지 못한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택배사 종류

알고 계시겠지만 여러 택배사들이 있습니다.

택배 기사들은 쿠팡이나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의 회사와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 택배사와 계약되어 있는 수많은 대리점 중 한 업체와 계약을 해서 일을 하는 자영업자입니다. 택배 기사 개개인이 사장(대표)인 것입니다. 

쿠팡 택배 기사로 일을 하지만 쿠팡 직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

 

다시 말씀드리면,

택배사(쿠팡,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 - 대리점 - 기사 구조로 되어 있어 택배 기사들은 쿠팡과 계약되어 있는 각각의 대리점과 계약을 해서 일을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택배사로는 쿠팡, CJ 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우체국택배, 퀄리, SSG , 오아시스 (신생)  등 여러 업체들이 있습니다. 

 

택배사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씩의 장.단점들이 있습니다.

저는 쿠팡에서 일을 해서 타 택배사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알지는 못하지만,

처음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택배사는 쿠팡CJ대한통운입니다.  회사 규모도 크고 물량도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1. 쿠팡 로지스틱스

현재 주6일 근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빨간 날도 일을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의무적으로 쉬게 되어 있습니다.

휴일은 본인이 소속된 회사(쿠팡과 계약된 대리점)의 택배기사들과 조율해서 쉬고 싶은 요일에 쉴 수 있습니다.

갑자기 본인에게 일(아프거나 급한 집안 일 등)이 생겼거나 하면  같은 회사 백업 기사나 쿠팡친구(쿠팡 로지스틱스 소속) 기사님이 본인 라우트(배송지역) 배송을 해줍니다.

쿠팡은 1주일에 2일을 본인 라우트 배송을 못하게 되면 뉴스에서 자주 보도되는 클렌징이 됩니다. 자기가 일할 배송지를 잃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 때문에 택배 기사들은 몸이 아파도, 폭설이 내리거나 천둥번개가 쳐도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ㅜㅜ

 

2. CJ대한통운

주 6일 근무에 법정 공휴일인 빨간날은 다 쉽니다. 

CJ대한통운은 쿠팡처럼 회사내에 백업 기사들이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개인 사정으로 일을 못하는 날은 본인이 백업 기사('용차'라고 부름)를 사용해야 하는데 용차일당을 본인이 지급해야 합니다. 하루 용차 비용은 대략 50만원 전후 정도입니다. 

 

3. 한진택배, 로젠택배

다른 업체들도 무거운 짐들이 있지만 한진과 로젠택배는 특히 무거운 짐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시골 부모님댁에서 보내는 무거운 쌀과 농산품들 등이 많은 편입니다. 

쿠팡과 CJ과 비교했을 때 배송 물양도 적은 편입니다.배송 물량이 적으면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택배 기사 자격 갖추기

택배 일을 시작하려면 먼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운전면허증 화물운송 종사자격증 보유

운전면허증은 1종이 있어야 하고, 화물운송 종사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화물운송 종사자격증은 운전면허증처럼 시험을 쳐서 따야 하는데 필기 시험만 통과하면 됩니다.

이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하고자 했을 때 배송기사 코드가 발부되기 때문이다. 일하고자 하는 택배사가 정해지지 않아도 자격증 취득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은 아래 링크에 들어가셔서 접수하시면 됩니다.

 

 

 

 

2. 차량 & '배' 번호판

 

차량

 

택배 차량은 '배'번호판을 달아야 배송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배'번호판 없이 배송 일을 하다 신고를 받으면 벌금이 아주 많습니다.

문제는 2024년 1월1일부터 경유차 1톤 차량은 '배' 번호판을 발급을 안 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전기차나  LPG 가스 화물차량을 구입을 해야 합니다. 

 

택배 차량은 1톤 탑차를 주로 이용을 하는데, 1톤 탑차에도 하이탑, 정탑, 로우탑의 3종류가 있습니다.

짐을 적재할 수 있는 짐칸 콘테이너 박스의 크기 차이입니다.

정탑이나 하이탑은 차량 높이 때문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가 없고 저탑(로우탑)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타리아 밴이나 봉고 을 이용하는 분들도 꽤나 많습니다. 이 차의 장점은 아파트 배송을 할 때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이 가능하기에 배송이 용이합니다. 특히 눈이나 비가 올 때 비를 안 맞고 일을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1톤 탑차보다는 짐을 많이 실을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고차도 상관없지만 일의 특성상 계속 시동을 걸었다 껐다 하는 경우가 많아 신차를 뽑아도 5년이 지나면 잔 고장이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물론 차는 기사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수리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퇴근엔 전기차도 중고로 가끔 나오긴 합니다. 택배 일을 시작했다가 본인과 안맞거나 일이 힘들어 그만두면서 중고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배' 번호판

 

'배' 번호판은 화물운송 종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나라에서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는 노란색 번호판으로 오직 택배업만 할 수 있습니다

 

영업용 차량은 화물자동차, 택시 등을 말하며 타인의 운송 수요에 부응하여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유상운송을 목적으로 등록하여 노란색 넘버 번호판 [아,바,사,자, "배"]을 장착하고 영업행위를 하고 대가를 받는 차량이 영업용 차량입니다. 

 

만약 경유차로 '배'번호판 없이 택배업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2천만원의 벌금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배' 번호판은 개인이 자유롭게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아쉽게도 개인이 신청할 수가 없습니다.

즉, 본인이 계약한 영업점(대리점)에서 필요한 서류를 CLS로 제출하면 서류 통과가 되었을 때 배넘버를 신청해 줍니다. 

금액은 무료(1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낸 것 같습니다) 수준이고, 개별적으로 개인사비를 들여 사게 되는 번호판은 '아바사자'번호판은 택배 외에도 다른 영업을 하 수 있는 번호판입니다. 금액은 예전에는 2천만 원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요즘 시세는 모르겠네요. 

 

'배' 번호판 신청 방법과 발급 절차는 아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사업자등록증

택배 일로 번 수익은 세금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기사는 한달 동안 일한 만큼 매월 월급 형태로 돈을 지급받습니다. 쿠팡 본사에서 본인이 소속된 대리점에 돈을 보내주면 대리점에서 수수료를 떼고 기사들에게 매달 월급 형식으로 입금을 해 줍니다. 이때 세금계산서 발행을 위해서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합니다. 사업자등록증은 주소지를 본인 집으로 해도 무방하고, 기존에 사업자등록증이 있으시면 '택배 업종'만 하나 추가하시면 됩니다. 업종 추가는 굳이 안하셔도 되는 것 같습니다. ^^

근무형태

택배 일은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뉘게 됩니다.

쿠팡과 퀄리, 오아시스 등은 야간조가 있고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로젠택배는 아직 야간조는 없습니다.

야간조는 배송 건당 수수료를 더 많이 받습니다. 

 

 

택배기사의 수입

택배 일은 기본적으로 내가 얼마나 물량을 배송했는지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기사마다 본인의 배송지역('라우트'라고 부름)이 있기 때문에 물량이 많이 나오는 지역도 있고 물량이 적게 나오는 라우트도 있습니다. 

 

택배사마다 평균 수입도 다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 현재 가장 많이 버는 곳은 쿠팡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배송 지역도 좁은 편이고 물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배송 마감 시간까지 배송할 수 있는  물량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씩 경력이 쌓이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입도 늘어나게 됩니다. 

 쿠팡 같은 경우는 야간조는 배송 할당 물량만 배송하는 구조이고, 주간조는 배송 물량도 야간조에 비해 많은 편이고 반품 물량도 수거하기 때문에 수입이 더 많은 편입니다. 

 

쿠팡을 제외한 다른 업체. 즉,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로젠택배, 우체국택배 등은 쇼핑몰 등과 같은 업체에서 배송하는 물건을 영업을 통해 수익을 더 내고 있습니다. 

 

* 쿠팡은 1개당 배송 수익이 대리점과 지역(라우트)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  주간조 : 700~800원 전후

  - 야간조 : 900~1050원 전후입니다.

 

쿠팡 야간조(1인) 같은 경우 하루 평균 230개~350개 전후 정도의 수량을 배송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월 수입은 평균 650~900만원 전후의 정도 수익이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간조는 좀 더 많이 번다고 보시면 되고요~~~

 

CJ대한통운은 개당 500원, 반품은 800~1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수입으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일 평균 집배송 물량이 350개 정도이면 월 소득은  700만 원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할 사항

 초기 투자 비용인 신차든, 중고차든 차량을 구입해야 하고 개인사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금 문제나 차량 유지 비용, 자동차보험, 휴대전화 요금까지 개인이 감당해야 합니다.

자동차 보험은 처음에 1년에 200만 원~230만 원 정도의 수준입니다. 영업용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배송을 시간 내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운전할 수밖에 없고  좁은 길 등을 다니다보면 사고가 자주 나는 편입니다. 그러면 보험료는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체력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쿠팡은 생수 배송은 따로 있지만 다른 택배사들은 생수라든지 무거운 짐들을 들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무릎, 허리 등에 무리를 많이 줍니다. 그런 점도 처음 일을 시작하실 때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택배 일자리 알아보기 

지금은 택배 쪽에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빈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리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한 업체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를 보고 연락을 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업로드가 되고 있는 업체였는데 연락처가 남겨져 있고 해서 일단 전화로 연락을 하고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몇 군데 회사를 옮기면서 좀 더 좋은 배송지(라우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인분들 중에 택배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으면 빈자리가 날 때 소개해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처음 시작하려면 참 막막합니다.

 

요즘은 택배 기사 구하는 방식이 아는 분 소개로 다른 대리점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기사를 데리고 오거나 좀 더 좋은 라우트가 나왔을 때 소문을 듣고 본인이 옮기는 방식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잘 뜨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쿠팡 같은 경우 지금 현실은 좋은 자리는 현재 거의 없습니다. 새로 확장하고 있는 지방 같은 경우는 자리가 있는 편이지만 수도권은 현재 좋은 자리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같은 곳에 배송을 하면 일은 편하지만 자리가 없기 때문에 처음엔 일단 안 좋은 배송지역(라우트)에서 일을 시작하시고 일을 하다 보면 주위에 그만두는 분들이 분명히 생깁니다. 개인 사정으로나 아프거나 다치거나 로또가 당첨되거나~~~^^ 등등

그럴 경우 좀 더 좋은 배송지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택배사와 계약되어 있는 대부분의 대리점들 대표들은 거의 다 기존에 택배 기사로 일을 하다가 대리점을 차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회사 소개 홈페이지나 회사 홍보 SNS 등을 거의 안 합니다.  그런 이유로 대리점 연락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이 회사인 대리점 사장이 80~90% 정도 수준입니다. ㅎㅎ

 

 

결론은 일단 유튜브, 택배 관련 밴드(활성화되어 있음), 구인구직 사이트 등 SNS를 검색하셔서 연락처를 알아본 다음 만나보시고 일을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다른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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